잊을래 잊을래

방시혁, 박지윤

희미한 불빛만이
쓰러지는 내안의 날
지켜주고 있어
날 바라보고 있어
그곳에 남겨진
외로운 흔적마저 날 향해
비웃고만 있어 꺼져가는 불빛
너는 이제 없는데
나도 이제 없는데
살 수가 없는데
한 번 다시 또 한 번
너에게 나를 줬는데
내 앞엔 아무도 보이지 않아
나를 버리고 떠나는 널 이제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소리쳐 널 불러봐도
멀어지는 너를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끝 없이 맴도는
너의 목소리 니 향기가
나를 미치게해 나를 두렵게 해
나의 뒤에 그려지는
너의 그림자를 만지면
희미해져 버려
다 사라져버려
너는 여기 없는데
내겐 이제 없는데
아무런 의미가
다시 나는 또 다시
남겨져 버렸는데
이제는 더 이상 머물곳이 없어
나를 버리고 떠나는 너를 이제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소리쳐 널 불러봐도
멀어지는 너를
잊을래 잊을래 난 잊을래 잊을래

나를 버리고 떠나는 널 이젠
잊을래 잊을래 난 잊을래 잊을래
소리쳐 널 불러봐도
멀어지는 너를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잊을래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널 이젠
지울래 지울래 난 지울래 지울래
돌아서는 너를 보며
눈물 흘리지만
지울래 지울래 난 지울래 지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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