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울려
주르륵 주르륵
두 눈에 숨겨 놓은
추억은 미끄러져
손등을 때리고
스르륵 스르륵
두 눈을 감아도
기억은 선명해져
그 이름 그 얼굴
말이 없는 전화길 들고
내 손이 기억하는 대로
전화를 걸어
추억이 울려
뚜루뚜뚜뚜
내 맘을 울려
뚜루뚜뚜뚜
붙잡고 싶은 마지막
1분 1초가 나를 울려
미안해 나라서
미안해 늦어서
그때는 몰랐었어
아팠지 그랬겠지
머릿 속에 정리도 안 된
하지 못한 말을 품고서
전화를 걸어
추억이 울려
뚜루뚜뚜뚜
내 맘을 울려
뚜루뚜뚜뚜
붙잡고 싶은 마지막
1분 1초가 나를 울려
어서 받으란 말야
아니야 받지 마
내 가슴은 엉키고
흐르는 눈물을
애써 깨물다
끝내 널 내려놓는 나
사랑이 흘러
주르르르륵
가슴이 흘러
주르르르륵
수화기 너머
눈물로 뱉는
한 마디 사랑했다
눈물이 흘러
주르르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