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열쇠
내가 보고플 때면
항상 찾아 오라고
건네 주었던 작은 열쇠 하나를
왜 다시 나의 손에 쥐어주는가요
차가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항상 그대 나를 바라보며
앉아 있던 의자와
그대가 쓰다듬었던 인형
내가 그것과 뭐 다른가요
그대 손길만 기다리면서
찾아가지 못하는걸요
이젠 언제라도 그대가
돌아올지 몰라서
화장한 채로 그냥 앉아 있어요
날 찾은 그대 발길 돌리지 않도록
항상 문을 활짝 열어 놓아요
밤이 새도록
자꾸 어색하지 않으려고
웃는 그대 모습은
세상에 가장 슬픈 영화였었죠
그대 내가 보고플 때면
항상 찾아 오라고
건네 주었던 작은 열쇠 하나를
왜 다시 나의 손에 쥐어주는가요
차가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대 되돌려 준건
내 맘에 들어오는 열쇠였죠
다신 열리지 않는
언제라도
내 곁으로 그대가 돌아올지 몰라서
화장한 채로 그냥 앉아 있어요
날 찾은 그대 발길 돌리지 않도록
항상 문을 활짝 열어 놓아요
밤이 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