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에 젖어 찾아온 너를
흐릿한 창 너머로 보았지
움츠리고 작아진 채
그저 얼마간 앉아 있다가
가버린 너
난 너에게 반하여
두 눈으로 날개를 만지었지
어느새 다음을 기약할 새도 없이
마지막 눈길을 주고 떠나간 너
너의 하늘을 날고 싶어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있다면
난 너에게 반하여
두 눈으로 날개를 만지었지
어느새 다음을 기약할 새도 없이
마지막 눈길을 주고 떠나간 너
너의 하늘을 날고 싶어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있다면
젖은 하늘에 날고 있을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있다면
너의 하늘을 날고 싶어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