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 (interlude)

kun

쉽게 타올랐다 꺼져가
그 사이 너무 많은것들을 태웠나
한줌에 재만 남아 흩날리는거지 다
다시 불이 붙지않아 죽어버린거야
작은 불씨마저 보이지가않고
더 많이 태울것들을 넣어봐도
살아날 생각 또한 없어보여
쌓아올린 장작들은 이제 다 쓸모없어
다 버려 아니 버리긴 아까워 그렇다고 쌓아두기엔
걸리적거리는것도 fact
그래 그렇다면 이걸 어디에 사용해 마냥
가만히 앉아서 고민해보기도해
다 타버린뒤에 남은 한줌의 재 같아
지금 내가 보는곳은 어디에
둬야할지몰라 나침반을 잃어버린 배
목적지를 잃어버린거같은데 왜
난 여기
찾아오는 추위
다시 태우기도 무리
다 알면서도 버리지못하는것은 뭐지
사람들은 이런것을 미련이라하지
더 나아갈 자신이없어
더 좋은걸 만드는것도
어쩌면 내가 부담을 느껴
내가 나도 모르게 멈춰버린거같어
turn off 된 머리 속은 black
다시 불을 켜 근데 머리속이 blank
흘러넘치던 영감은 어디에
다 지워버린듯해 뒤에 남은 까만 재
그게 날 비추는거 같애
그게 날 대신하는것같애
그게 날 말하는거 같애
그게 날 지워버린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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