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장애
김종은
아무것도 난 살수 없을 것 같아
거리마다 놓여진 옷들 사이로
화려하지 않은 옷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고를 거야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은 싫어
티비 속에 나오는 걔들관 달라
화려하지 않은 옷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고를 거야
그때 니가 내게 골라줬었던
그게 생각이나, 아른거려 미칠 것 같아
아무것도 잘 안돼
짜증만 남아
오늘은 또 어떤걸 입고 나가지
그때 니가 내게 골라줬었던
그게 생각이나 미칠 것 같아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진 마
이젠 때가 됐어 뭘 좀 먹으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