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meria
김주형
지구 반쪽 갈라져도 내가 딛는 곳 달라질까
끝도 없이 궁금해져 되묻는다 대답해줄까
짙은 밤 속 웅크리며 나 꿈꾼다면 믿어줄까
지친 마음도 안쓰러워 네 마음속에도 꽃은 필까
저만치 황금 물이 녹아내리고
그 많던 구름들은 어디 갔을까
거리에 불빛들이 어둑해 지면
잠이 들기 전에는 내다보자
수도 없이 캄캄해 져 나 서성인다 밝아질까
그친 비도 다시 오면 내가 있을 곳 어디 있나
짙은 밤 속 훌쩍이며 나 잠든다면 달래주나
지친 밤도 안쓰러워 이 밤 속에도 꽃은 필까
꽃은 필까
꽃은 필까
꽃은 필까
네 꽃은 필까
지구 반쪽 갈라져도 내가 딛는 곳 달라질까
끝도 없이 궁금해져 되묻는다 대답해줄까
짙은 밤 속 웅크리며 나 꿈꾼다면 믿어줄까
지친 마음도 안쓰러워 네 마음속에 또 꽃은 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