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

Ram

붕붕 떠있어 나의 것이
붕 떠있어
붕붕 떠있어 이제 와서
붕 떠있어 낮게
하는 생각 하는 말과 움직임
잡힐듯 말듯
진실 거짓 사이에서 숨을 쉬어
잘하고 있어
폐 속 깊이 들어온 공기를
나쁜뜻 좋은뜻 가려 뱉어
어깨에 가득 있는 뽕은 여전하니까
주눅 든 모습은 화로 속에 던져넣어
타오르는 불안은 따듯하고 아프다
붕 뜨게 만들어 날아가는 재처럼
다시 땅으로 내려오기 전까진
아무것도 아니야
세상에 없어도 되는 것처럼
뭔지 알 수 없어 입을 떼지 못한 건
나 외엔 모든게 있어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
난 비어있기 때문에 욕심이이라
이름 지은 풍선이
비어있는 것을 느끼지 못해
커질대로 커져있는 놈을 안고
기대하며 잠에 들어
붕붕 떠있어 나의 것이
붕 떠있어
붕붕 떠있어 이제 와서
붕 떠있어 낮게
붕 붕 떠있어 나의 것이
붕 떠있어 굳이 표현하면
붕 붕 떠있어 이제 와서
붕 떠있어 낮게
어울리지 못한 채 떠있어
뭐좀있냐 물으면 당연 있어
근데 네게 보여줄 건 없어
하루를 멍 때리며 서있어
이래서 어디까지 갈수있겠어
뒤에 남은 흔적을 찾아도 내껀 없었어
붕붕 떠 있었어 언제부턴가
붕 떠있어 낮게
자유롭게 하고 싶어 날아가고자
했던 낮은 비행은 달아나
나에게서 멀리
저 멀리 날아가
지면에 달라붙지 못 하는게
남 탓이라 단정 지을 때
다음 발을 딛지 못하고
더 낮고 낮게 비행을 해
뭐가 문젠지 파악하기엔
엉켜버린 시간은 낯을 가리지
보고 싶은 것만 보며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와서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어
그 동안
아니 땅에 남긴 발자국
하나 없다는 걸 알았을 땐
이래도 되나싶었지
거울 앞이 무서웠어
왠진 몰라 어렸을 때 부터
동공 안의 동공엔
붕 떠있었지 무너질 듯
그게 나였단걸 안건 불과 얼마 전
다들 모르길
못 봤길 바라지만 알고 있어
이 감정은 외로움이 아닌걸
소리쳤던 믿음뿐 결국 아무것도 없어
이런게 원래의 모습 이었던 것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어 날아가고자
했던 낮은 비행은 달아나
나에게서 멀리
저 멀리 날아가
자유롭게 하고 싶어 날아가고자
했던 낮은 비행은 달아나
나에게서 멀리
저 멀리 날아가
붕 붕 떠있어 나의 것이
붕 떠있어
붕 붕 떠있어 이제 와서
붕 떠있어 낮게
붕 붕 떠있어 나의 것이
붕 떠있어 굳이 표현하면
붕 붕 떠있어 이제 와서
붕 떠있어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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