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me
이른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는 비
바람을 타고 오는 이름 모를 향기
마치 겨울이 박대받은 손님처럼
인사없이 가고 그 자리에 있는 봄
몇일 밤을 새며
소중히 써내려간 우리 기억들
그리고 지금 내 모습
너는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네 앞을 찾아가며 다시
설레이는 내 두발
오랜만이다 너
그래 잘 지냈어?
얼굴은 그대로네 이러다
나 혼자 늙겠어
시간이 참 야속해
이런말 내가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다 그런 말을 쓰길래
보면 알겠지만 일을 시작했어
회사는 돈도 많이
줘 근데 야근은 죽겠어
음악은 안하냐고?
나답지 않다고 말해도
안그래도 주변 애들도 다 그랬어
의미를 찾던게 곧 희미해져 가서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난 평범해져 갔어
뭐 어쩌겠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나도 이제 철들어야지
그럴 때가 됐어
니 소식도 궁금해서 이름 검색해서
프사도 보고 노래도 듣고
방구석에서 예전 사진
뒤져가며 즐거워했어
아, 그건 그렇고 넌
요즘 어떻게 지냈어?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넌 대답은 없고 밖에는 비만 내려
맞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날 향한 배려
옛날에도 그랬어 난
말하는게 좋아서
그래서 가사를 쓰라고
너가 몇번 그랬어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서 잘하는
걸 하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그게 제일 어려워
평범한 사람들과 지옥철에 출근
퇴근하면 한잔하고 11시에 자는 걸
그때 기억나?
우리 마지막에 갔던
홍대 골목에 있던 조그만 분식집
거기서 뭘 시켰더라 잘 기억 안나
아, 라면에 김밥
두줄 그리고 소주 두병
취해서 큰일났다 합주 3시인데
급하게 택시잡느라 인사도 못했는데
그때 계산은 내가
한번에 했어 기억나지?
오늘도 내가 살게 다음에
한번 크게 사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가게를 나와
무작정 걸어가는 길은 까맣고
어쩌면 아직 너무 추운 겨울날
넌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게 날 향한 배려
근데 그게 내 맘을
무겁게 만드는 것같애 되려
왜 듣기만 하니
왜 그저 웃기만 하니
왜 가만히 서서
날 그렇게 쳐다만 보니
너가 아주 멀리
여행갔다고 난 믿고싶어
그래서 어디선가
잘 지낼거라고 잊고싶어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Message m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
Whenever you're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