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umyi sori
yundaeceon, 윤은지
눈 마주쳐서 방긋 인사 건넸더니
뭐야 쌩하고 그냥 지나쳐가
내가 뭐 잘못했나 엄청 신경 쓰여
아니면 내가 싫어졌나 제발 아니라고 말해주라
꿈이 뭐냐 물어서 말해줬더니
네까짓 게 할 수 있을 거 같냐
무시하네 뭐야 왜 물어봤냐 어이가 없네
너나 잘하세요 제발 어디 가서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렸더니
왜 백 점은 못 맞았냐 잔소리하네
내 노력 안 보이나 다 때려치우고 싶네
내가 잘하는 건 뭘까 제발 날 믿고 응원해줬으면
퇴근하고 한 잔만 하자 하시더니
1차 2차 3차 4차 5차 6차
언제 집에 가나 눈치만 보고 있네
아 몰래 도망갈까 집에 좀 보내주라
약속 있어서 나간다고 그러더니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 연락 없네
무슨 일 생겼나 불안해 죽겠네
설마 딴 사람 만나나 정말 답답해 잠이 오질 않아
등 꼬부라지게 돈 벌어 키워놨더니
지가 한두 살 먹은 애냐며 내 말은 듣지도 않네
내 청춘 어디 갔나 되돌리고 싶네
누가 날 알아주나 부디 잘살아 왔다 말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