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큰나무 곁에 기대
자라는 키를 재던
내 어린 가슴
하얀 안개꽃이 피었죠
얼굴이 빨개지던
터질것같은 떨림
나 혼자만의
비밀 같던 첫사랑이죠
아아아아아
긴머릿결의 향기
눈처럼 하얀얼굴
내 스무살에
빨간 장미꽃이 피었죠
달콤한 입맞춤과
부끄런 고백 모두
꽃잎에 가린
가시같던 사랑이었죠
아아아아아
긴 속눈썹의 유혹
눈물을 가린 네온
내 젖은 가슴
슬픈 백합꽃이 피었죠
이별에 다친 상처
지울 수 없던 추억
닫혀진 내방
촛불같던 사랑이었죠
아아아아아
지독한 나의 외로움
고독한 나의 그리움
다 유서같은 국화꽃을
피워야겠죠
한숨에 어린 눈물도
세월에 가린 아픔도
다 지워내는 아카시알
피워야겠죠
내곁을 지킬사람과
내 아이들의 사랑을
내 기도 같은 해바라길
피워야겠죠
아아아아아
잠이 오나봐요
아아아아아
두렵지 않아요
아아아아아
다시보는거죠
아아아아아